랜드스케이프 폼즈가 BMW 디자인웍스와 공동 개발한 링 조명 타이폴로지를 10일 공개했다. 기둥 대신 케이블로 매달아 광장과 산책로에 자유롭게 설치한다.
북미 조경 시설물 기업 랜드스케이프 폼즈가 10일 링 형태의 야외 조명 ‘타이폴로지 링 조명’을 선보였다. BMW 그룹의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인웍스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굵은 기둥을 세우는 대신 케이블로 링을 공중에 매달아, 빛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어두운 거리를 밝히는 기능을 넘어 길을 걷는 사람에게 볼거리와 분위기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설계의 핵심은 비움에 있다. 시야를 가로막던 수직 기둥을 없애고 그 자리를 튼튼한 케이블이 대신한다. 지지 구조가 사라진 만큼 공간은 넓어 보이고, 공중에 걸린 링은 거리에 입체적인 인상을 남긴다.


설치 조건도 유연하다. 넓고 복잡한 도심 광장과 좁고 조용한 공원 산책로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 매다는 높이와 링 사이의 간격을 주변 환경에 맞춰 조절하는 방식이다.

조던 아구스틴 랜드스케이프 폼즈 조명 부문 사장은 “멀리서도 단번에 눈길을 끌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조명을 만들고자 했다”며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억하고 머물고 싶은 특별한 장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하이저 디자인 디렉터는 “가로등 같은 필수 시설물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두 회사의 철학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랜드스케이프 폼즈는 1969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설립됐다. 구글과 하버드 대학교 등의 야외 조경을 맡아 왔다.